◎미·일 비교 급성장… 올 150만 목표 무난 전망/35%선 유료가구 확대·프로질 향상 등 과제지난해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가 18일로 시청가구 100만을 돌파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재기)에 의하면 18일 현재 시청가구는 100만2,745가구로 전체 대상 가구수의 12.4%에 해당된다.
미국이 10%확보에 10년, 일본이 6%에 8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보급 속도다. 요즘은 매일 약3,500가구가 늘고 있으며 가입을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가구도 10만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150만가구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100만 시청가구 돌파로 케이블TV 업계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협회의 조재구정보자료실장은 『100만가구 규모라면 케이블TV가 상업적, 사회적으로 안정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광고수입 확대를 비롯해 앞으로 5년간 약 7조원에 이르는 관련산업의 후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3개월간 케이블TV의 출범으로 1,300억원 규모의 국내 영상시장이 형성됐으며 이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로그램의 수출도 100만 시청자 확보를 계기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불교텔레비전은 캐나다 토론토방송국, 일본NHK, 미국ATV 등에 「한국의 명찰」등의 프로그램을 9,000만원의 판권료를 받고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현재 음악전문채널인 m.net는 미국의 한 방송사와 「젊음이 있는 곳에」등 8종의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7,400만원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선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청가구 중 약35%인 유료시청가구의 비율을 늘리는 일, 늘어나는 방송 시간을 채울 수준높은 프로그램의 제작 등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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