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이후」를 노리는 여야 중진들이 오는 27∼28일 부산에 모인다. 한국정치학회가 부산에서 개최하는 하계학술대회에 차기대권후보들을 초청한 것이다.참석자는 신한국당의 최형우, 이한동의원, 국민회의의 김상현의원 등이며 신한국당 이홍구대표는 전직 정치학회 회장자격으로 초청됐다.
거물정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도 이례적이지만 이들의 연설이 예정돼있어 그 내용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특히 이들이 현 경색정국, 나아가 3김구도에 대해 「뼈있는」 견해를 밝힐지,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말을 던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설일정은 27일 이홍구대표가, 28일에는 최형우, 이한동의원과 김상현의원 등 순으로 하게된다.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자 중진들도 사전준비에 정성을 쏟고있다. 청중이 정치학자들인데다 불가피하게 다른 중진들과 비교평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의원은 최근 영입한 황소웅 전 한국일보논설위원을 중심으로 교수 참모들과 연일 이 세미나에 대비한 토론을 하고있다. 최의원은 아직 연설내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얘기로는 1인보스정치와 3김정치에 대한 비판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김상현 의원도 파장을 일으킬만한 테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대중 총재의 당운영, 3김구도를 정면으로 비판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있다.
반면 이홍구 대표와 이한동 의원은 원론적인 수준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따라서 별다른 사전준비를 하지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나름대로 연설에 내용있는 메시지를 담겠다고 밝히고있어 이래저래 정치학회의 부산행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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