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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후보 평전 나와/주가노프·지리노프스키 다룬 책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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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후보 평전 나와/주가노프·지리노프스키 다룬 책 3권

입력
199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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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대 김명호 교수 번역·편저지난 16일 실시된 러시아대선에 출마했던 겐나디 주가노프(62·공산당당수)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50·자민당당수)의 평전이 3권 출간됐다. 모스크바국립대 한국학국제학술센터의 객원부소장인 김명호씨(36)가 번역과 편저를 맡은 책이다.

「러시아는 무엇을 꿈꾸는가」(한울간)는 옐친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 결선투표에 나서게 된 주가노프의 자서전으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출간된 「수평선 너머」를 번역한 것. 92년 러시아공산당을 재창당하며 구소부활을 주창해온 주가노프는 이 책에서 새로운 세계질서하에서의 러시아를 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위대한 러시아는 러시아공동체, 애국주의, 인민성등 문화적·도덕적 전통의 계승을 통해 건설될 수 있다』며 공산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를 알려면 지리노프스키를 보라」(문예미디어간)는 「히틀러이후 가장 극단적인 주장」을 해와 주목을 받았고 이번 선거에서 5위를 한 극우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의 평전. 그래이엄 프레이저등이 94년 펴낸 「지리노프스키:리틀 블랙 북」을 번역했다. 쿠릴열도 4개 도서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잊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러시아의 경제난과 식량문제를 해소하려면 통일독일에 핵공격을 가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의 극단적 정치관이 드러난다. 그는 『구소연방 영토를 회복하고 북으로 핀란드, 남으로는 인도양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할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돌려받고 인도양 주변국을 러시아 시민과 군인들을 위한 휴양도시로 건설하겠다』고 큰 소리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그는 누구인가?」(문예미디어간)는 91년 대선당시 지리노프스키의 공보담당 보좌관이었던 세르게이 블레하노프가 쓴 평전과 김명호씨가 국내에서 발표했던 글과 논문을 토대로 엮었다.

러시아 극단주의세력의 대한반도관과 러시아의 대한정책등을 분석하고 부록으로 「러시아연방 신헌법」을 수록했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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