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린제이 「불기소공범」 결정 확실/백악관 보좌관… 90년 선거자금 불법 인출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괴롭혀온 화이트워터 사건의 불길이 그를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클린턴대통령의 20년 친구이자 최측근인 부루스 린제이 백악관 보좌관(47)이 이번 주 열리는 화이트워터 사건 관련 공판에서 검찰측에 의해 「불기소 공범자」(Unindicted Co―Conspirator)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기소 공범자」결정은 범죄사실은 인정되지만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취해지는 조치이다.
린제이는 90년 클린턴 당시 아칸소주지사의 선거운동본부 재무담당으로 있을 때 페리 카운티 은행의 허비 브란스컴, 로버트 힐과 공모, 5만달러를 국세청(IRS)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취할 조치가 브란스컴과 힐의 변호사에 의해 19일 미리 알려지자 린제이는 『잘 못한 것이 없다』며 즉각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즉각 『린제이는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밥 돌 공화당 대통령 후보측에서는 벌써 이를 호재로 삼아 정치공세를 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관측통들은 73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사건과 관련, 「불기소 공범자」로 결정됐던 사실을 상기하며 린제이에 대한 검찰의 처분은 클린턴대통령에게는 악몽의 시작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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