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맨 강동석씨(27)가 마침내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94년 1월 28마력 5톤의 크루즈급 「선구자 Ⅱ」에 몸을 싣고 미국 LA를 떠났던 강씨가 2년 5개월여의 긴 항해끝에 20일(이하 한국시간) 중미 파나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적도 둘레로 재는 지구 한바퀴는 4만75㎞지만 강씨는 직선이 아닌 우회코스를 돌아 실제 이보다 훨씬 긴 거리를 항해한 셈이다.
강씨가 파나마운하 대서양의 크리스토발항에 도착한 것은 16일. 남아공의 희망봉을 떠난 지 6개월만이다. 현지 파나마 교민과 한국일보사 장재구 명예회장은 19일 크리스토발항에서 환영회를 마련, 강씨를 격려했다.
현재 강씨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상태로 이곳서 1주일 정도 머문 뒤 7월초 태평양의 갈라파고스제도를 향해 떠날 계획이다. 희망봉에서 파나마까지의 구간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파나마 입항을 앞두고 콜롬비아 연안을 통과할 때는 3일동안 시속 50∼60㎞의 강풍, 3∼4m의 파도와 싸워야 했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SBS가 후원, (주)데이콤이 협찬하는 강씨의 세계일주는 파나마에서 그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섬, 하와이를 거쳐 9∼10월께 최종 목적지인 부산에 입항, 세계일주의 대단원을 장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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