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안경호 기자】 가짜 국보 귀함별황자총통조작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9일 해사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중요문화재 「승자총통」도 시중에서 구입한 골동품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과 해군에 따르면 93년 1월 해전유물발굴단에 의해 박물관에 넘겨져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승자총통도 해저에서 발굴된 것이 아니라 가짜국보 조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황동환대령(51·해사22기)등이 민간수산업자 신모씨(49)를 통해 시중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다.
검찰과 해군은 이에 따라 황대령이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장으로 재직하던 89년부터 이달 3일까지 발굴단이 인양하거나 기증한 유물 79종 6백3점중 상당수가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92년 귀함별황자총통을 국보로 지정하는 데 참여한 이강칠문화재전문위원(70·당시 육사박물관장)과 문화재관리국 유형문화재과 학예연구관 이명희씨(52·4급) 등 관계자 2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조사에서 이위원은 당시 감정위원회 간사였던 조성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93년 사망)이 감정조사보고서를 직접 작성했고 기자회견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총통을 재감정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의견이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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