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들에… 골에… 부녀가 함께 꽃길 여행사진작가 송기엽씨(59)가 딸 미정씨(31)와 함께 「꽃길사진여행」(평화출판사)이라는 사진집을 냈다.
아버지가 사진을 찍고 딸이 글을 쓴 이 책은 두 사람이 2년간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없는 야생화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만들었다. 계절별로 특히 꽃이 아름다운 곳을 골라 나눠 실었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가지 꽃들을 먼거리와 가까운 거리에서 각각 보여준다. 봄은 지리산의 산수유와 광덕산의 노랑제비꽃, 여름은 변산반도의 엉겅퀴와 거제도의 타래난초, 가을은 내장산의 단풍과 한계령의 미역취, 겨울은 해남의 매화와 대관령의 설화 등이다. 또 백두산을 7차례 찾아 흰두메양귀비 털동자꽃 구름국화 등 알려지지 않은 야생화들도 사진에 담았다.
아름다운 꽃 모습과 함께 촬영 포인트와 렌즈 종류, 찾아가는 법과 지도 등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찾아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꽃길을 보고 미정씨가 쓴 서정적인 시들도 곁들여 있다. 송기엽씨는『10년여전부터 딸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책』이라며『야생화 촬영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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