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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방공망 “구멍”/대체무기개발 비호사업도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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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방공망 “구멍”/대체무기개발 비호사업도 늑장

입력
199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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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포 2백여문 정비소홀 성능 불량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배치된 발칸포의 상당수가 수명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수년동안 제대로 정비를 하지 않아 방공망에 커다란 허점이 있는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 대공경보사이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칸포의 성능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유사시 대공 방어능력이 우려되고 있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주력 방공무기인 발칸포중 2백여문이 거의 재생에 가까운 정비가 시급한 데도 보수·정비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발칸포들은 성능이나 명중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발칸포의 보수·정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발칸포를 전면 교체하는 30㎜자주대공포개발계획(일명 비호사업)의 사업추진이 10여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비호사업은 82년 국방부가 개발계획을 승인, 80년대말 90년대 초 전력화할 예정이었으나 가격·성능등에 문제점이 제기돼 몇차례 재검토를 거쳤고 지난해 6월에서야 시제품 6문을 우선 개발하기로 사업추진방향이 확정됐다.

군은 비호사업이 완료되면 발칸포를 교체할 수 있다고 판단, 노후된 발칸포의 보수·정비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

국방부는 올 들어서야 겨우 20여문에 대한 정비에 착수했으며 이어 1백여문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새해예산 요구액에 반영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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