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미주 본사】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애랑과 배비장」(유경환 연출)의 미국공연이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미주한국일보 창간 27주년 기념으로 지난 15∼16일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공회당에서 열린 공연은 3회에 7,1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애랑과 배비장」은 완성도 높은 한국뮤지컬의 진면목을 소개했으며 특히 한국의 전통을 소재로 한 뮤지컬의 해외무대 진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이번 공연에는 배우 63명과 스태프 13명등 총 76명이 참가했으며 현지에서 제작 조립한 폭포와 무대, 국내에서 가져간 토속적이고 화려한 의상과 소품등으로 꾸며진 제주의 이국적인 절경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수준높은 배우들의 노래와 춤,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객들이 규모가 크고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고 평했다. 김영수 작·최창권 작곡으로 66년 초연되었던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지난 1월말 30년만에 앙코르되어 중년이상의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서울예술단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미국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현재 대본 작업중인 뮤지컬 「심청이」로 미국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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