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시설 부족… 빗물과 섞여 한강 유입/자양취수장 이용 4개 구민 “식수비상”
서울의 일부 시민들은 비만오면 하수가 섞인 한강물을 걸러 마셔야 한다. 하수관의 처리용량 부족으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빗물배출관으로 넘쳐흘러 막바로 한강에 방류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시간당 15㎜의 비만와도 거의 전지역의 하수가 한강및 지천으로 나있는 1천2백여개 빗물배출관을 타고 곧장 한강으로 유입된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고덕 상계 개포동등 하수와 빗물을 별도의 관으로 방류하는 아파트단지 5곳을 제외한 서울시내 전 지역은 비가 내릴 경우 하수관으로 빗물도 유입되는데 시간당 15㎜ 이상의 비가 내리면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가지 못하고 빗물배출관을 통해 하수와 함께 한강으로 유입된다.
서울시민의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에도 광진구 2곳, 강동구 5곳, 송파구 7곳등 모두 14곳의 빗물배출관이 설치돼 엄청난 양의 생활하수가 빗물과 함께 방류된다. 잠실수중보 바로 위에 있는 자양취수장은 한강에서 하루 1백만톤을 취수, 종로등 4개구에 식수로 공급한다.
이에대해 서울시 하수국의 관계자는 『빗물과 생활하수가 섞여 방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빗물의 양이 많아 한강의 수질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우 초기의 빗물에는 도로와 터널등의 찌든 때와 각종 오염물질이 쓸려나오기 때문에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백PPM을 넘는등 오염이 매우 심하고 여기에 하수까지 합쳐지면 독수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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