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 꼬리장마 머리 결합 “장마전 변덕 날씨”장마를 코 앞에 두고 16일 밤부터 18일 상오까지 전국에 100∼250㎜의 많은 비가 내린데 이어 19·20일에도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예상된다.
장마 직전에는 맑은 날씨가 많은게 보통인데 이같이 폭우가 계속되는 이유는 한반도를 통과중인 강력한 저기압 때문이다.
이 저기압은 워낙 강력해 단순히 한반도를 통과하지 않고 동해상에 진출한 시점에서 좌측으로 늘어뜨린 전선의 꼬리 부분이 남쪽에 처져 있는 장마전선 머리 부분과 합쳐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기압은 더욱 강력해지고 통과 속도도 느려져 폭우를 쏟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이례적인 현상 때문에 20일께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장마의 초기형성 형태를 「저기압복합형」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장마형성 형태가 단순형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장마 개시일인 6월21일 이전 2주일간 서울의 강수량은 43.9㎜였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 개시 이전 2주간 19·20일의 예상강수량 80㎜를 포함해 작년의 6배에 가까운 240㎜의 비가 쏟아졌다.
「저기압 복합형」으로 장마가 형성되면 남쪽에 처져 있던 장마전선의 일부가 북쪽 저기압으로 흡수되는 현상을 일으키면서 장마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게 된다.
제주지방 장마 상륙 시기가 당초 평년보다 2∼3일 늦은 이번 주말께로 예상됐으나 목요일인 20일께로 당겨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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