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30P 하락 투자자 감정적 투매도/경기하강·주식수급 악화등 “사면초가”주가가 어디까지 곤두박질칠 것인가. 4·11총선 이후 수직 상승가도를 달리던 증시가 「60일 천하」도 못누린채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때 1,000선 돌파를 향해 치닫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7일(986.84)이후 1개월여만에 무려 130여포인트가 빠졌고 지난주부터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어 최근 열흘사이 5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거듭되는 속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분위기는 「빠질만큼 빠졌다」기 보다는 「얼마나 더 떨어질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투자자들을 감정적 투매상태로까지 내몰고 있다.
증시관계자는 『증권당국의 특별조치가 없는한 당분간 하향세가 이어지며 장기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체력이 극도로 약화한 만큼 조만간 850선도 하향돌파, 연중 최저치인 830대까지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브레이크 없는」 추락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하강과 주식 수급사정 악화, 실세금리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악화,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등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키면서 증시를 탈출구없는 지루한 「장마장세」속에 가두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삼성전자등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다소 둔화하기 시작, 추가 하락의 속도와 폭은 더이상 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5월 중순이후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들어서는 매수우위로 돌아서 한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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