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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2∼3%선 “부정확” 오명씻어/러 여론조사 얼마나 정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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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2∼3%선 “부정확” 오명씻어/러 여론조사 얼마나 정확했나

입력
199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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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거의 근접치… 레베드 돌풍 예측/93·95년 총선당시 비하면 새 면모 보인 셈이번 러시아 대선은 그동안 부정확의 대명사로 치부돼 왔던 러시아의 여론조사가 그런대로 새 면모를 보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의 CNN과 러시아의 여론조사기관 CESSI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는 실제 결과에 상당히 근접했다. 이 출구조사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35%,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가 29%, 알렉산데르 레베드후보가 15%, 그리고리 야블린스키후보가 9%,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후보가 7%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를 실제 득표율과 비교하면 2∼3%정도의 오차밖에 없다. 특히 레베드후보의 돌풍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대선 일주일전께 실시된 러시아 자체기관의 마지막 여론조사도 비교적 정확했다. 전러시아 사회여론조사센터측은 옐친 35∼36%, 주가노프 29∼31%, 레베드 10%, 야블린스키 7%, 지리노프스키 6∼7% 순으로 득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의회사회연구소는 옐친 40%, 주가노프 31%, 레베드 9%, 야블린스키 9%, 지리노프스키 5%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는 93년과 95년 총선당시와 비교할 때 큰 진전이다. 93년 총선의 경우 당시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대행이 이끄는 「러시아의 선택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으나 극우 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의 자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2·17 총선에서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의 「나쉬돔 로시야(우리집 러시아)」가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겨우 10% 지지로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정치및 선거제도, 유권자의 투표관행 등이 민주화하면서 여론조사결과도 정확도를 더해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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