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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생애·사상 조명” 600주기 맞아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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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생애·사상 조명” 600주기 맞아 세미나

입력
199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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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연구회,20일 세종문화회관서 개최고려말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목은 이색(1328∼1396)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목은연구회(회장 이정복한양대교수)는 20일 상오 9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목은 서거 600주년 기념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목은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삼은」으로 불리는 인물. 위화도 회군(1388년)을 왕명을 거역한 행위라고 비난했던 그는 역성혁명이후 유배등으로 불우한 말년을 보냈다.

중앙대 이문원교수(교육학)는 「목은의 생애와 역사적 위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학자이자 문학자로서, 교육자이자 정치가로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목은의 삶을 조명한다. 이교수는 『왕조교체기의 친원파와 친명파로 나뉘는 상황에서 목은은 친명파가 친왕조파로 변신해가는 것에 가담하지 않고 고려에 대해 불사이군의 충의를 지켰다』며 고려왕조의 존립을 전제로 개혁정치를 희구했던 개혁파 인물로 평가한다.

서울대 이태진교수(국사학)는 「14세기 동아시아 국제정세와 목은 이색의 외교적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대외정책에 미친 목은의 영향을 탐구한다. 이교수는 『고려말의 외교정책은 명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원과의 제휴를 유지하려는 실익 위주의 「양면정책」이었다』며 『이같은 외교적 입장은 목은의 실익외교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학술대회에선 이밖에 금장태 최병헌 이현복 서울대교수, 윤사순 고려대교수, 이우성 임형택 성균관대교수, 신천식 명지대교수등이 문학, 불교, 유학사상, 정치등 분야별로 주제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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