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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화재위험 “제로”「연료전지」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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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화재위험 “제로”「연료전지」 개발 경쟁

입력
199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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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 등 우주선용 개량 자동차·발전용으로 활용환경오염과 화재위험이 없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연료전지 개발에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에너지연구센터(ERC), 독일의 다임러 벤츠사 등은 최근 우주선의 전원으로 사용되던 고가의 연료전지를 개량해 자동차 동력용이나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연료전지는 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로 변할 때 생기는 막대한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장치. 백금촉매와 고체 산화세라믹 등의 첨단소재가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작비가 높아 상용화에 문제점이 많았다.

벤츠사는 5월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이고 백금촉매 사용량도 2,500만원선에서 40만원선까지 낮춘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섭씨 60도정도에서 반응이 일어나 냉각시설이 필요없고 일반플라스틱 박막을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형화할 수 있다. 미니밴크기의 자동차에 장착하면 최고 시속 104㎞를 낼 수 있으며 수소연료 1회충전으로 240㎞의 주행이 가능하다. 98년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RC도 4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2㎿급의 대형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이 연료전지는 내부 반응온도를 섭씨 600∼700도까지 높여 대규모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지역발전용이나 병원 사무실 등의 전원공급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ERC는 이 연료전지를 이용해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지역 가정 1,000곳에 시험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상용화는 99년께.

이밖에 미 웨스팅하우스사와 독일의 지멘스사는 2000년 상용화를 목표로 섭씨 1,000도의 고온에서 전지의 반응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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