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노트북PC·손목시계 등에 사용외국에서는 벽걸이TV가 등장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TV브라운관 대신 액정을 사용해 두께가 대폭 얇아졌고 화상도 뚜렷해졌다. 노트북PC가 등장한 것도 액정덕분이다.
액정은 전기자극에 의해 빛의 투과양상이 달라진다. 석유화학 합성물질로 액체와 고체의 중간성격을 띤 액정은 평상시에는 우유빛이기 때문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지만 전기를 흘려주면 투명해져 빛이 통과한다. 평상시에 길쭉한 분자들이 뒤엉켜 있다 전기자극을 받으면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되기 때문이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방바닥에 성냥을 쏟아 놓으면 그림이 보이지 않지만 성냥을 모두 세워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림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러한 액정현상은 1888년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 프리드리히 라이니처가 우연히 발견했다. 그러나 60년후반에 들어서야 액정을 이용한 화면이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밝은 빛 앞에 액정을 놓고 전기로 제어해 문자나 그림을 표현해주는 액정표시장치(LCD)가 등장한 것이다. 화소마다 빨강 녹색 파랑 등 빛의 3원색 필터를 설치해 3원색의 조합으로 컬러화면도 만들었다.
액정은 전자계산기 손목시계 캠코더 전광판 등 화면이 있는 곳에는 모두 쓰인다. 95년만 해도 세계시장규모가 107억달러에 달했으며 2000년에는 213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액정기술에서 가장 앞선 독일 일본은 최근 액정을 이용한 렌즈 센서 로봇을 만드는 연구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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