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주가노프 내달 결선투표/러 대선

◎옐친,3위 레베드와 연대논의【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6·16 러시아 대선 잠정개표결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약 35%의 득표율로 2위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에 약 3%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과반수 확보에 실패, 7월 초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관련기사 7·8면>

옐친대통령은 17일 3위를 차지해 캐스팅보트를 쥔 알렉산데르 레베드 후보와 만나 결선투료 연대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대통령공보실이 발표했다. 또 주가노프도 레베드에 총리직을 제안하고 나서 레베드를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차투표및 여론조사결과로 보아 옐친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주가노프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개표결과 옐친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62%의 지지를 얻는 등 대도시에서 압승을 거두고 취약지인 시베리아 등지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