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무인코너 모니터 대출/PC통신 통해 24시간 상담·접수/전화 한통화로 해결 텔레뱅킹도금융기관의 대출세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발한 대출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등 금융기관 창구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500만∼1,000만원 한도내에서 돈을 손쉽게 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 같으면 대출을 받으려면 상담부터 서류접수등 3∼4차례씩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가 예사였다. 지금은 예·적금 담보가 있으면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빼쓰듯 언제라도 자동화코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화한통화로도 대출금이 통장에 온라인 입금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업무시간이 지나 급한 돈이 필요하더라도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된다. 하오 10시까지 운용되는 자동화코너만 찾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적어져 금융기관들이 가계자금대출 등 개인대출에 눈을 돌리면서 빠르고 간편한 대출상품 개발과 은행업무의 자동화가 맞아 떨어지면서 가능해지게 된 것.
주택은행은 최근 서울 강남 지하철역 자동화점에 화상무인코너를 설치,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 은행직원과 대화하며 예금은 물론 즉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기예금이나 적립식예금을 가입하고 있는 고객은 예금금액의 90%한도내에서 화상을 통해 고객서비스센터의 은행직원과 상담하며 필요한 돈을 언제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레 돈이 필요하더라도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해약하지 않아도 된다. 대출금리도 거래실적이나 신용도 등을 고려해 그자리에서 결정된다. 이 코너는 상오 8시부터 하오10시까지 운용되기 때문에 은행이 문을 닫았을 때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직은 예·적금 담보대출이어서 거래실적이 없는 경우에는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제일화재도 PC통신을 이용, 대출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PC통신망 「나우누리」를 통해 24시간 대출에 관한 상담, 대출신청 및 접수를 할 수 있고 대출가능여부 대출한도도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다. 대출금은 온라인 통장을 통해 입금되기 때문에 단 한번 보험사를 방문해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담보나 보증보험대출의 경우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고 금리는 연13%정도다. 신용대출일 경우에는 연13.5%로 3,000만원까지 빌려 쓸 수 있다.
한일은행은 전화 한통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초간편대출인 「텔레뱅킹론」을 운용하고 있다. 텔레뱅킹서비스에 가입하고 텔레뱅킹론 약정서를 한번만 제출해 놓으면 영업점을 찾아가 상담하거나 서류를 작성할 필요없이 즉시 전화대출을 받을 수 있다. 텔레뱅킹서비스에 가입한지 1개월이 지난 뒤 텔레뱅킹센터(02―344―2000)로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에 따라 버튼을 조작하면 거래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되는 형태다. 다만 대출 받기전 1년이상 예금거래 실적이 있는 고객중 ▲한일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를 6개월이상 사용하고 ▲결제실적도 20만원 이상이고 ▲6개월이상 급여이체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대출한도는 신용대출 500만원으로 금리는 연12.75%가 적용된다.
동화은행의 마이너스 대출도 통장만 개설해 놓으면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빠르고 간편한 대출상품의 하나다. 처음 금리는 14.25%로 높은 반면 대출기간을 1년연장할 때마다 0.5%포인트씩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가 내려간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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