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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박끼리 충돌 26명 실종/남해 기름오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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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박끼리 충돌 26명 실종/남해 기름오염 비상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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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통영=한창만·이동열 기자】 15일 밤 11시10분께 경남 통영시 남여도 동쪽 7마일 해상에서 사이프러스 국적 화물선 안나 스피라토호(1만4천9백톤급)와 그리스 국적 화물선 폴리뎁키스호(1만4천3백톤급)가 짙은 안개속을 운항하다 충돌했다.이 사고로 안나 스피라토호가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선장 레모스씨(65·그리스인)등 외국인선원 26명이 실종됐다.

또 이배에서 나온 벙커C유 막으로 보이는 폭 20m 길이 1마일의 짙은 기름띠가 이날 밤늦게까지 사고해역에서 공해상으로 확산돼 해경등이 방제선 17척을 동원, 유화제와 기름흡착포를 뿌리며 긴급 방제에 나섰으나 기상악화로 정확한 유출범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배에는 벙커C유 2백27톤과 경유 80톤등 3백30여톤의 기름이 실려있어 대형 해양오염사고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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