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바람타고 급신장 10여업체 경쟁기름에 튀기거나 말리지 않은 생면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간 시장쟁탈전이 불붙었다. 제3세대 라면으로 불리는 「생라면」이 일반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신장하자 농심 풀무원 오뚜기등 유명식품업체는 물론 송강식품 하선정식품등 군소업체들까지 10여개 업체가 앞다퉈 생면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생면은 기존 라면보다 값이 2배가량 비싼 800∼1,000원이지만 소비자들이 건강을 고려해 천연에 가깝고 싱싱한 것을 찾는 이른바 「식품 자연주의」바람을 타고 시장규모는 날로 급팽창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이 때문에 라면시장이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나 말린 건면 위주에서 생면위주로 일대 전환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조원 규모의 국내 면류시장에서 생면은 현재 500억여원정도지만 올해말까지 1,0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된다.
생면전쟁은 94년말 농심이 업계 처음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즉석 생라면인 「생생라면」을 내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농심은 95년 한해동안만 생라면으로 무려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톡톡히 재미를 봤다. 풀무원은 농심의 생생라면에 맞서 지난해 「생라면소고기」와「생라면김치」등 2종류를 시판했고 올들어서도 생면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식품도 「옛날 소고기우동」등 생면 3종류를 판매중이다. 풀무원은 싱싱한 채소를 사용, 유통기한이 5일로 짧아 싱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농심이나 오뚜기는 면을 한번 찐뒤 특수밀봉처리해 상온에서 5개월가량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제품 안전도」로 승부를 걸고 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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