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아일랜드 평화분위기 위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아일랜드 평화분위기 위협

입력
1996.06.17 00:00
0 0

◎평화회의 배제된 IRA 대영 무력시위 분석/온건파 휴전선언 암시… 지도부 분열 예측도영국 맨체스터시 도심을 흔든 북아일랜드 구교 무장세력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차량 폭탄테러가 또다시 북아일랜드의 평화무드를 위협하고 있다.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10일 벨파스트에서 개막된 북아일랜드 범정파간 평화회의에서 배제된 IRA측이 평화회의의 전도를 흔들면서 영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지 미첼 전 미상원의원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는 평화회의에는 강경 민주통합주의당등 신교계와 구교계 등 과거 교전세력들이 함께 참석하고 있다.

반면 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당은 지난 달 30일 실시된 회의 대표단 선출선거에서 15.5%를 획득해 전체 110개 의석중 17석의 대표권을 따냈으나 영국정부가 IRA의 「선무장해제」를 회의 참가 전제로 요구,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94년 8월 신교계와 4반세기간의 내전을 종식하는 휴전에 합의했던 IRA측은 자신들의 요구인 「선협상 후무장해제」입장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올해 2월 휴전 파기를 일방 선언해 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휴전 파기후 7번째인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참석하지 않는 회의가 무의미함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회의 참여 여부를 둘러싼 IRA 지도부내 갈등도 지적되고 있다. 신 페인당의 제리 아담스 당수 등은 평화회의 참여를 위한 IRA측의 잠정 휴전선언 가능성을 암시해왔다. 북아일랜드 내전을 영구 종식시키기 위한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고 미행정부도 이를 강력 지지하고 있어 자칫 회의 불참이 IRA의 고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돼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사태가 IRA내 강경파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도 없지 않다.<윤석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