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선풍 티뷰론 산파역/6년 산고… 설계도면만 3,000여장 소요/“디자인·성능 세계의 스포츠카와 대등”요즘 거리마다 현대자동차 티뷰론이 행인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남성의 근육을 상징하는 과감한 디자인, 신호를 기다리다 푸른신호등이 들어오면 쏜살같이 튀어나가는 순발력등이 티뷰론의 매력.
현대는 당초 월 1,500대선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4월말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계약물량이 당초 예상의 두배가 넘는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카 대중화시대를 연 티뷰론의 산파가 최순철 제품개발팀장(44)이다.
『세계적 자동차메이커 치고 스포츠카를 갖고 있지 않은 업체는 없습니다. 이제 현대자동차가 당당히 세계적 메이커의 반열에 올랐다는 생각입니다』 최팀장은 티뷰론이 스포츠카로서 구색을 갖추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포드 에클립스, 도요타 셀리카등 세계 최고급 스포츠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5월11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200㎞내구레이스에서 처녀출전해 30여종의 경쟁차종을 물리치고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 하나만 봐도 티뷰론이 스포츠카로서 성능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뷰론은 6년여동안 1,500억여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최팀장의 역할은 디자인부 차체설계부 엔진부 전자부품부 의장부 평가부등 10여개부서에 설계도면을 발주하고 이를 다시 취합해 상충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 10여개부서 1,300명 직원들의 역할을 조정하는 지휘자 역할이었다.
『설계도면만 3,000여장이 소요됐습니다. 날렵한 모습을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 유리창프레임(유리창틀)없는 도어 설계에 며칠 밤을 새다가 성공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78년 입사한 최팀장은 앞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항법장치를 조기에 대중화시키는게 꿈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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