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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기 명인전 본선 토너 4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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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기 명인전 본선 토너 4강 확정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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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명인 아성 내가 도전”/서능욱 9단·양재호 9단·윤성현 5단·최명훈 4단/모두 막상막하의 강호 “멋진 승부 기대”이창호 명인에 맞설 도전자는 누구인가. 양재호 서능욱 9단, 윤성현 5단과 최명훈 4단 등 제 27기 명인전 본선 토너먼트 4강 멤버가 확정됐다. 이들중 최종 승자는 91년 이후 6연패를 노리는 이창호 7단의 명인아성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제25기에 이어 두번째로 명인전 본선무대에 진출한 윤 5단은 5월 2일 열린 8강전에서 69년 제2기 명인전 우승자인 김인 9단을 누르고 4강에 선착했다. 분루를 삼키긴 했지만 김 9단은 16강전에서 가장 유력한 도전자후보였던 유창혁 7단을 꺾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서봉수킬러」인 최명훈 4단은 지난 기에 이어 금년에도 예선전에서 만난 서9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 이성재 3단(16강전)과 윤기현 9단(8강전)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서능욱 9단은 16강, 8강전에서 최규병 7단과 홍태선 7단을 잇따라 꺾었고 92년과 95년도 도전자였던 양재호 9단은 16강전에서 94년 도전자였던 임선근 8단을 누른데 이어 11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8강전에선 작년에 4강전에서 만났던 부산의 강호 김준영 3단에게 또 다시 315수만에 백 4집반승, 가장 늦게 4강에 합류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올해 명인전 4강전의 향방에 대해 『양재호와 최명훈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윤5단은 외적 여건이 불리한 상황인데 반해 최4단은 15일 현재 27승1무 8패로 5단이하 기사들 중에서 다승 선두를 다투고 있고 5월이후 11연승을 기록하는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서능욱 9단은 속기로 인한 실수가 많아 기복이 심한데 반해 양 9단은 그동안 두 차례나 명인전 도전권을 따낸 관록에다 현재 5연승으로 최상의 컨디션이어서 미세하나마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윤 5단과 최 4단은 둘 다 차세대 주역으로 손꼽히는 신예 강호들이고 양 9단과 서 9단 역시 막상막하의 라이벌이어서 멋진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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