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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신당 구상 일 사키가케 대표간사 하토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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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신당 구상 일 사키가케 대표간사 하토야마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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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높이보는 개혁” 태풍의 눈으로/정치불신 해소 기치 “밑으로부터의 당운영” 지향전망이 보이지 않는 일본 정계에 신당 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간사(구산유기부·48)의 또다른 신당구상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대 정치가의 선두주자로 각종 인기투표에서 차세대 지도자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하토야마는 이번 국회가 끝나는대로 소수 세력만으로라도 신당을 결성하겠다고 누차 공언했다. 하토야마 신당에는 그의 동생인 신진당 하토야마 구니오의원(구산방부·46·전문부·노동장관)과 「관료잡는 장관」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간 나오토 후생성장관(관직인·48), 시민리그 출신인 무소속 가이에다 반리의원(해강전만리·46), 신진당 총무회장인 후나다 하지메 의원(선전원·41·전경제기획청장관)등 잘나가는 차세대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당은 세대교체, 개혁, 리버럴결집을 세 축으로 뜻을 같이 하는 개인들이 모여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미래지향적 성격규정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의 당대당 통합에 의한 리버럴신당구상 같은 방식으로는 구태가 그대로 남아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진흙탕 중앙정치를 외면하고 지방정치에 전념하는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전홋카이도(북해도)지사등의 지역정치조직과 각종 시민조직이 영입대상이다. 미국처럼 당수없이 지역과 하부에서 올라온 의견을 집단지도체제의 중앙이 수렴하는 형식의 새로운 당 운영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신당이 흡인력을 발휘할 경우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 당수(전총리)와 사케가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도 통합 리버럴신당론을 포기하고 헤쳐모여에 끌려들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여기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당수의 독단·강경 당운영에 반발해온 하타 쓰토무(우전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두 전총리가 후나다의원을 끌어들여 신진당 개혁 운동에 나설 조짐이어서 하토야마신당과의 교감여부, 연대가능성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자민당등 각당 원로들은 『순진한 구상』 『한때의 붐으로 여름이 되면 녹아버릴 것』등 신당론을 평가절하한다. 당초 가장 적극적이었던 후나다의원이 안보정책등에서 신보수를 내세우며 리버럴경도에 발걸음을 주춤하는데서 나타나듯이 신당은 이념과 정책면에서 너무 느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토야마대표간사는 『당장의 의원수나 다음 선거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멀리 높이」 보는 신당으로 다음 선거에 임하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하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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