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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특수 겨냥 미 기업들/막판 「돈 공세」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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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특수 겨냥 미 기업들/막판 「돈 공세」 치열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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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애틀랜타 초청 등 판촉 열올려96 애틀랜타올림픽 특수를 겨냥, 엄청난 물량공세를 펴 온 미국 기업들이 대회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막판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들은 또 벌써부터 손익계산을 챙기는 한편 폐막후에도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대회조직위원회(ACOG)에 수천만달러를 제공한 대가로 올림픽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따낸 50여 공식후원업체들은 오륜 무료관광등 회사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림픽과 매출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올림픽 관련 판촉활동은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림픽 로고를 이용한 광고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출전할 대표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것이다.

올림픽기간에 24시간 전화 번역서비스등을 제공할 AT&T사는 이달부터 폐막일인 8월 4일까지 고객들에게 애틀랜타 무료관광을 시켜주고 있다. AT&T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어떤 고객을 초청하느냐에서부터 안내인, 호텔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버스의 운전기사도 고객들의 취향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경기상황을 전세계 언론사에 연결하는 글로벌 정보시스템을 제공할 IBM사와 첨단경보장치를 개발한 센소매틱사등은 애틀랜타에 전시관을 설치, 관광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시스템을 압축 복사한 기념품을 무료로 선물하고 있는데 현재도 이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광고물 홍수에 진저리를 치는 소비자들도 올림픽과 관련한 판촉활동에는 호의적인 것 역시 후원업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케이블 회사인 사이언티픽―애틀랜타사는 매주 고객 설문조사에 답하는 2명에게 올림픽 무료티켓을 제공하고 있는데 매번 250여명이 응한다고 한다. 평소 50명도 채 안됐던 응답자에 비하면 효과가 충분한 셈이다.

보험 투자 회사인 존 핸콕은 투자설명회에 미국 수영팀과 체조팀 선수들을 초청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존 핸콕은 또 수영을 좋아하는 청소년은 주로 중산층 자녀라는 점을 이용, 강습회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행사장에 함께 온 부모들은 각종 보험과 예금, 투자안내서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어서 계약도 15% 정도 늘었다.

각 기업들은 올림픽 출전선수가 농구등 인기 프로스포츠 선수보다 광고효과가 뛰어나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금메달 후보등 미래의 올림픽 스타와 광고계약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사전문 기관인 안켈로비치 파트너스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광고모델로 올림픽 선수를 프로 선수보다 두배 가까이 선호하고 있다. 존 핸콕의 짐 모리스 부사장은 『올림픽 폐막후에도 금메달리스트등을 판촉활동에 계속 초청할 것』이라며 『핸콕사는 친구처럼 편하다는 인식만 심어주면 고객들은 우리를 찾게 마련』이라고 말했다.<뉴욕=이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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