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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 자기색깔찾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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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 자기색깔찾기 한창

입력
199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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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기존상가 현대화·대형화 의류도매상가로/남대문­전문상가 체계적으로 결합 종합시장 육성서울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동대문·남대문시장이 서로 다른 자기색깔 찾기에 한창이다.

위치만 다를뿐 성격에서 다른 점이 없었던 두 시장은 최근 치열한 상권경쟁을 치르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기 길을 찾아가고 있다. 동대문상권은 현대화·대형화하면서 의류도매상가라는 단일상권으로, 남대문시장은 여러 전문상가가 체계적으로 결합한 종합상권으로 바뀌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92년 시장상인들이 조합을 결성, 기존 상가를 현대식 의류상가로 재건축한 「아트플라자」가 성공을 거둔 것이 기폭제가 돼 서울에서 가장 활발히 시장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트플라자」재건축에 참여한 상인들은 근처 상인들을 규합,「서황개발」이라는 부동산회사를 설립해 최근 「우네꼬레」(지상16층)를 개장했다. 대기업들도 동대문시장 개발에 뛰어들어 거평그룹은 현재 구덕수중부지에 지상 22층규모의 의류도매상가인 「거평도매센터」를 짓기 시작해 곧 문을 열 예정이며, 두산그룹도 옛 덕수상고 부지를 매입해 역시 의류도매상가인 지상 34층규모의 「두산타워」를 건축중이다.

이밖에 대형의류도매상가인 「밀리오네 패션타운」(지상 20층) 「누존」(지상16층) 「동대문패션유통센터」(지상 14층) 「혜양패션프라자」(지상14층)등이 올해부터 98년 사이에 문을 열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은 상인들이 동대문시장으로 계속 빠져나가는등 독보적 지위를 위협받자 지역적 여건에 맞는 종합시장화로 대처하고 있다. 상품 종류별로 70여 상가가 얽혀 있는 남대문시장은 최근 품목별로 상가를 전문화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남대문시장(주)은 최근 잡화 숙녀복 액세서리 상점이 함께 입점해있던 「원렝땅상가」를 액세서리전문상가로, 숙녀복 수입상품점이 함께 있던 「수입품상가」를 수입품전문상가로 탈바꿈시킨데 이어 재건축예정인 「본동상가」(지상15층)와 「에스떼상가」(지상10층)도 층별로 전문화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주) 관계자는 『수년내 소비자들이 쉽게 상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상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입할 수 없는 상품이 없도록 취급상품도 늘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종합시장으로 키워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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