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감시장치」 국산화 성공한국전기연구소 송변전연구실 김대경 선임연구원팀은 14일 지하에 묻힌 금속구조물의 부식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방식의 부식감시장치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92년부터 4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장치는 지중 매설물에 전기를 흘려보내 기준전극과의 전압차이를 측정, 부식정도를 알아낸다. 이 장치는 가스배관 송유관 수도관 등 금속으로 된 매설물의 부식정도를 99%이상 정확하게 측정하고 부식장소까지 밝혀낼 수 있다. 특히 내부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 부식정도에 관한 기록의 저장도 가능하다.
기존 아날로그방식 부식감시장치는 부식정도가 도표로 나타나 이 도표를 일일이 분석해야 했기 때문에 측정오차가 매우 컸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도입할 경우 부식측정 관리인력을 3분의 1로, 시간은 8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는 가로 세로 각각 8.5㎝, 높이 5㎝로 아날로그방식의 절반도 안돼 부식측정단자함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디지털방식 부식감시장치는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한국이 네번째로 제품화에 성공, 연 2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도 기대된다. 시장가격은 미국수입품의 절반가량인 15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임연구원은 『이 장치를 활용하면 가스누출에 의한 사고예방은 물론 상수도 누수율을 크게 줄여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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