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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인선싸고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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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인선싸고 갈등 심화

입력
199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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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직할체제 구축” 비주류 반발민주당 이기택총재가 14일 단행한 주요당직 인선에 대해 비주류인 개혁세력이 일제히 반발, 당직을 거부함으로써 당권경쟁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전당대회이후 당내 화합을 강조했던 이 총재는 그동안 김원기 전 대표, 홍성우 전 최고위원, 이부영 의원과 연쇄적으로 접촉하며 비주류 진영을 포용하려고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당직인선에 대해 『당사자의 승낙없는 일방적인 발표』라며 잇따라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당직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자칫 내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인지도체제를 구성했던 김원기·장을병 전 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추대됐지만 백의종군 의사를 이총재측에 통고했다.

5명의 부총재단중 비주류는 이부영 의원과 김정길 전 의원등 2명이며, 사무총장등 당8역중 제정구 총무와 김홍신 대변인 등도 비주류이다. 이의원은 부총재직 수락을 조건으로 비주류의 상당수 인사에 대한 당무위원 배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임위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부총재직을 사퇴했다. 대변인에 유임된 김의원도 당직을 거부하고 당사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주류측은 이총재의 당직인선이 형식상의 포용일뿐 실질적으로는 이총재중심의 직할체제의 구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50명의 당무위원도 전당대회전에는 이총재계와 개혁세력이 4대6의 비율이었으나 이번 인선에서는 반전됐다. 이는 하경근 의원, 곽영훈 당무위원등 장전대표계의 인사들이 경선과정에서 이총재측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비주류진영은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나 이 총재측이 내달초까지 조강특위를 구성, 지구당개편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계파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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