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쇠파이프 휘둘러/남북대학 자매결연행사 강제해산【광주=안경호 기자】 14일 하오 광주 조선대 교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선대 총학생회와 북한의 김형직사범대학의 자매결연식을 경찰이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전남경찰청 기동대 9중대 소속 김인원의경(20)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하오 4시25분께 전투경찰 12개중대 1천5백여명을 학내로 투입, 자매결연식 행사를 준비하던 학생 5백여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이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학내로 진입하자 학생들이 교내 곳곳에서 화염병 1백여개와 돌등을 던지며 30여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오5시께 공과대 건물앞에서 김의경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10일정도 지나봐야 회복여부를 알 수 있으나 뇌압이 높아지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김의경은 여수수산대1년 재학중 1월 입대했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이날 자매결연식에서 팩시밀리를 통해 김형직사범대학측과 서신및 조국통일공동투쟁결의문낭독, 양측대학 깃발등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경찰이 대학내로 진입한 것은 94년 7월 전남대 김일성분향소설치사건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유상호군(24·자원공학4)등 학생17명을 붙잡아 시위가담정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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