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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스미토모 미 자회사 대형 손실사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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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스미토모 미 자회사 대형 손실사건 충격

입력
199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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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성 선물거래 위험성 또 부각/개인의한 국가경제 윤리먹칠 본보기/「다이와사태」 1년 안돼 발생 더 개탄일본 5대 종합상사의 하나로 세계굴지의 기업인 스미토모(주우)상사 미자회사의 대형 손실사건은 금융파생상품이나 주식·상품의 선물거래 담당 소수의 개인에 의해 세계시장과 국가 경제윤리가 일시에 흔들릴 수 있음을 환기했다.

이번 사건은 아직 정확한 경과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외형상 지난해 주식선물거래에 의한 베어링스사 파산이나 미국채 거래에 의한 일다이와(대화)은행 손실사건과 그 유형이 흡사해 투기성이 강한 선물거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이번 사건이 일본에 던진 충격은 크다.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비슷한 대형손실사건이 둘씩이나 터졌기 때문이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조치조차 제대로 취하지 못했음이 확인돼 국가적 신용도에도 먹칠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다이와 은행이 미국채를 부정거래해 11억달러의 손실을 냈을 때 일본정부는 다이와 은행에 해외점포 축소를 지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대형거래담당자에 대한 감시·관리기능 강화를 금융기관 등에 지시했다. 그런데도 판에 박은 듯한 사건이 다시 터진 것이다.

해외지사에 대한 감시 소홀도 또다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10년간에 걸친 것인데도 정작 스미토모상사는 『업무성격상 회사는 충분한 감시기능이 있을 수 없었다』는 답변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당분간 국제 구리가격은 하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세계구리시장은 총수요의 5%(연간 50만톤)를 쥐고 있는 스미토모상사의 태도에 큰 영향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선물거래담당 하마나카 야스오(빈중태남)주임은 자신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가격을 지지하려고 애써왔고 이 때문에 국제구리가격이 일정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쿄=박영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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