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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이상 고학력자 고용은 악화/KDI 「여성고용문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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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이상 고학력자 고용은 악화/KDI 「여성고용문제」 보고서

입력
199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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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꾸준히 늘고있지만…/저학력 저연령 실업률도 증가세/저학력 고연령 주부취업은 늘어/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 3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전문대학이상의 고학력자로 30세가 넘은 연령층의 고용률은 악화하고 있고 고졸이하의 저학력자로 30세미만 여성들의 실업률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학력 젊은 여성들은 제조업의 취업을 기피하고 도·소매 음식 숙박업등 서비스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고학력여성들의 관리·전문직 취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등 여성들의 고용구조에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을 위한 고교교육 및 직업훈련의 개편, 전문대학 및 대학교육의 개선, 고용서비스 강화, 출산 및 육아에 따른 여성부담의 경감, 정부역할의 재정립등 여성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DI가 86년과 92년의 고용구조 조사결과를 비교해 분석한 「여성 고용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2년 41.5%로 86년보다 2.5%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전문대이상의 학력을 가진 30세이상의 여성의 경우는 1.1%포인트가 하락한 34.0%에 머물렀다.

또 취업자의 비율인 고용률도 여성 전체는 40.6%로 이 기간중 2.6%포인트가 상승했으나 고학력·고연령층은 유일하게 0.4%포인트가 감소, 33.4%에 그쳤다.

그러나 저학력·고연령층은 42.8%에서 44.6%, 고학력·저연령층은 47.4%에서 57.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 학교를 졸업한후 직장을 갖게 되더라도 평생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결혼을 하거나 나이가 들면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의 경우 여성 전체가 2.1%로 0.5%포인트가 하락했으나 고등학교 졸업이하에 30세미만인 저학력·저연령층만은 2.4%로 0.3%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이들 여성들이 생산직을 기피하는 반면 나이가 많은 주부들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성들의 산업별 취업상황(94년)을 보면 33%가 도·소매 음식 숙박업에 몰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22.7%) 독일(22.4%) 일본(27.5%) 스웨덴(14.3%) 등보다 높았다. 직종별로는 9.6%만이 관리·전문직에 취업, 전체 취업자 평균 10.3%보다 낮았으며 이는 일본보다 3.5%포인트 뒤진 것은 물론 독일보다는 10%포인트, 미국과 영국에 비해서는 20%포인트 이상 낮았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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