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도 못먹을 만큼 바빴지만 멋진 경험 광고인지망생으로서 실력 듬뿍 쌓았죠”『「광고 올림픽 참가」는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가장 멋진 추억으로 간직할 거예요』
10∼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제35차 서울 세계광고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권미경씨(24)는 『광고와 함께 자란 세대여서인지 행사장의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물리학과 4년 휴학중인 권씨는 대회기간에 통역봉사를 했다. KOEX 3층 대서양관 앞의 안내석을 맡아 방문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지난 한해동안 영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왔기 때문에 통역업무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점심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아오고, 그래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어요. 자원봉사를 하느라 세미나와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요』
권씨가 광고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학년 때인 93년. 국내 최대규모의 대학생 광고서클「애드파워」에 가입한 뒤였다. 이곳에서 1년여동안 광고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졸업후의 진로를 아예 광고분야로 바꾸었다.
『이번 대회는 국내 광고인들의 시야를 넓히는데도 일조를 했겠지만, 개인적으로도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광고인이 갖춰야 할 기초지식을 많이 알게됐거든요』
권씨는 『자연과학을 공부한 것이 과학적 사고를 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광고를 만들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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