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이미 확정 만회방법 없어/28만명 “우린 어떻게 하나” 난감97학년도 입시부터 반영되는 종합생활기록부 성적 반영 및 산출방법이 종합생활기록부가 없는 재수생들에게는 불리해 28만명에 달하는 재수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각 대학은 재수생들에게 종전의 생활기록부 석차백분율을 적용키로 하는 등 별도의 성적 산출방법을 마련했지만 재수생들은 재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고교들이 중간고사에서 종합생활기록 성적을 높이기 위해 점수부풀리기 경쟁을 벌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재수생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전국 1백63개 대학중 96개 대학이 특정 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하고 43개 대학은 일부과목에 가중치를 부여, 재학생들은 이들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재수생들은 수능성적으로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을 환산하는 비교내신 적용 방법을 제외하고는 이미 점수가 확정된 상태여서 그만큼 불리하다.
이로 인해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큰 지방명문 P대의 경우 이미 재수생들 사이에 지원기피 대학 1호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다.
재수생 김모군(20)은 『5일 대학별 종생부 반영방법이 발표된 이후 공부에 전념할 수가 없다』며 『재학생들의 점수 부풀리기로 평어점수(수∼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아예 지원대상에서 제외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어점수가 절대평가라는 점을 악용, 상당수 고교에서 문제를 쉽게 출제하고 있고 그만큼 재학생들은 많은 과목에서 「수」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일학원의 정기성상담실장은 『올해처럼 재수생 진학지도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처음』이라며 『입시학원에서 재수생들의 생활기록부까지 참고하는 경우는 드물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학지도를 해야할 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은호·최윤필 기자>이은호·최윤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