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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자민련 “잇단 보조”/“쌀수입 문제도 정책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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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자민련 “잇단 보조”/“쌀수입 문제도 정책연대”

입력
199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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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책 모였다가 예상밖의 소득/“민생공조수준까지 발전” 의미부여13일 하오 국민회의와 자민련소속의원들의 제7차 합동의원간담회가 열리고있던 국회 예결위 회의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가 정부의 주식용 쌀수입문제에 대한 양당의 정책연대를 제의하자 양당의원들이 일제히 박수로 찬성했다. 양당의원들은 이날 신한국당의 의장단선출강행 저지대책을 위해 모였지만 본안과는 다른 정책연대라는 의외의 부수 성과를 올린 것에 만족스런 표정들이었다.

양당의 이날 합의는 주식용쌀수입이라는 비정치적 사안에 대한 것이지만 그의미는 결코 비정치적이지않다는 분석들이다. 그동안 4·11총선부정과 여당의 인위적 여대야소구도변화 등 정치성 사안에 대해 대여공조투쟁을 해오던 양당이 민생문제에 대한 공조합의라는 새로운 공조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양당관계자들은 이를 정치공조에서 민생공조로 양당의 공조수준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양당의 공조를 내년 대선에서의 협력까지 이어가야한다는 의견이 양당내에서 점차 뚜렷한 흐름을 형성해가고있는 것과 관련해 이날의 정책연대에 특히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용쌀수입문제에 대한 양당공동대응은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의 발의로 이루어졌다. 김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4분발언을 통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제 소가 밟아도 깨지지않을 만큼 굳은 공조를 이룩했다』고 말문을 연 뒤 『이제 공조수준을 한차원 높여야한다』면서 주식용쌀수입문제에 대한 양당의 공조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기다렸다는 듯이 『좋은 제안』이라고 반기며 김의원과 농협중앙회장출신인 자민련 한호선의원 두사람이 결의문 초안을 작성한 뒤 양당지도부의 재가를 거쳐 채택하자고 제의, 양당의원들의 찬성을 얻어냈다. 한의원도 『정부가 주식용쌀 정책실패를 농민과 전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기려하고있다』며 『양당이 힘을 합해 강력대응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기에 머무르지않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선정 의혹과 편파적인 정부인사 문제 등에 대한 국회차원의 공동대처로 정책연대 수준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때문에 양당 주변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합동간담회를 통해 낯익히기를 끝낸 양당이 이제 「화학적 결합」을 위한 구체적 수순밟기에 나서고있지않느냐는 성급한 관측도 내놓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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