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의 「김삿갓」과 금복주의「독도」가 고급소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와 두산경월도 프리미엄급 소주를 개발, 시장쟁탈에 나섰다.두산경월은 13일 30∼40대 직장인을 겨냥, 조선중종때 명기 황진이의 시조인 「청산리 벽계수」에서 이름을 딴 프리미엄소주를 17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청산리 벽계수」는 김삿갓처럼 천연벌꿀인 아카시아벌꿀과 올리고당을 감미료로 사용, 품질을 고급화했다. 그러나 김삿갓과 차별화하기 위해 아카시아벌꿀에 토종꿀을 10%가량 섞어 목에 잔류하는 벌꿀향을 훨씬 부드럽고 깨끗하게 했다는 게 두산경월측의 설명이다.
병 포장도 완벽한 자외선 차단을 위해 두산유리가 특수제작한 진한 검정색의 355㎖들이 병을 사용했다. 가격은 출고가와 권장소비자가를 김삿갓과 같게 해 각각 957원과 1,300원으로 정했다.
두산경월은 그린소주와 함께 「청산리벽계수」를 양대 주력상품으로 육성, 고급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으로 올 연말까지 100만상자(24병들이)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진로도 고급소주시장에 뛰어들어 24일부터 위스키처럼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참나무통 물 좋은술」(가칭)이라는 프리미엄소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소주업계에 이같은 고급소주 출시경쟁은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점차 고급화하는 데다 관광소주점유율이 전체 소주시장의 8%에서 5%로 위축되고 있어 고부가제품개발의 필요성이 대두한 데 따른 것이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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