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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원,「수호별전」 1부 6권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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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원,「수호별전」 1부 6권 번역 출간

입력
199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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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대 「방랍의 반란」 배경/양산박 호걸들의 활약 그려중국의 4대 기서중 하나인 「수호지」의 배경과 인물을 빌려 실제의 역사적 사건과 영웅호걸들의 활약상을 그린 「수호별전」 1부 6권이 고려원에서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문화대혁명당시 반동적인 문학창작을 했다는 죄목으로 강제노동을 했던 중국의 왕중문.

「수호별전」의 시대배경은 서기 1200년께. 송 요 금 3대국 간의 각축전 속에서 폭정에 저항했던 방랍의 반란, 고제의 반란, 양산박의 반란등 3대 민중반란사건을 주제로 삼고 있다. 「수호지」가 송강을 비롯한 108두령이 반란으로부터 귀순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데 반해 이 책은 송강이 귀순한 이후 양산박 108두령의 후대들이 재차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 과정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입부인 1부 「방랍의 반란」은 방랍의 거사와 발전, 실패에 이르는 과정을 주로 묘사하면서 조정에 귀순한 직후부터 방랍의 반란군측과 은밀히 왕래하는 양산박 호걸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북송 말년(1119년) 제 8대 황제 휘종은 미술과 도교에 심취, 국정은 제쳐둔 채 엄청난 토목공사를 벌여 백성들의 원성을 산다. 이때 절강(저장)성일대에 널리 유포된 명교의 지도자 방랍이 반란을 일으키고 백성들의 호응을 얻어 10일만에 100만의 세력으로 커진다. 군사 왕공노불과 함께 봉기한 방랍은 영락이라는 국호를 내세우고 황제를 자칭하지만 성격적 파탄등으로 최후를 맞는다.

5부 30권으로 된 이 책은 2부 「충의의 꿈」, 3부 「장군들의 춤」, 4부 「영웅의 눈물」, 5부 「젊은 수호들」로 이어지며 97년말까지 완간된다. 중국 군사사 연구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인 임홍빈씨가 옮겼다. 6,500원<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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