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내용 설명하라” 한때 고성1주일여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는 13일 여야합의로 협상을 위한 4일간의 휴회결의를 이끌어내 새 국면을 맞게됐다. 여야는 이날 의장단 선출강행과 실력저지를 위한 몸싸움 대신 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모처럼 합의를 이루었다.
○…하오2시부터 본회의장에서 대기한 여야의원들은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잡담을 나누는등 전날과는 대조적으로 처음부터 다소 맥이 풀린 모습이었다.여야 총무들은 하오 2시40분부터 귀빈식당, 본회의장 입구등에서 접촉을 가졌고 의원들은 입씨름을 벌이기보다는 지친 표정으로 협상의 추이를 지켜보았다. 하오3시8분께 3당총무는 본회의장에 들어가 각각 부총무단과 마지막 협의를 가진뒤 본회의장 입구에서 4일간 휴회에 합의했다.
○…여야 총무회담이 끝난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김명윤 의원에게 다가가 귀엣말을 나누고 박주천 수석부총무가 메모를 전해주면서 사무처직원들은 김의원의 의장석 등단을 준비했다. 이어 하오3시24분 김의원은 이종률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석에 올라 『제3차 본회의를 개의한다』고 말한뒤 『17일까지 4일간 휴회한뒤 18일 하오2시 4차본회의를 개의한다』며 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짧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총무단이 17일까지 휴회하고 협상을 벌일 것을 합의했다』면서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석에서는 『총무회담내용을 설명하라』는 고함이 터졌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휴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서둘러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하오1시10분 합동의원간담회를 갖고 대여협상의 강경론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은 기대하던 야권공조의 균열과 여론의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두 당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이어 김봉호 의원은 『90세 노모가 수술후 광주병원에 입원중이나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타기로 했으면 재가 되도록 타자』고 독전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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