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막강한 컨소시엄 내세워 수도권TRS 따내/인텍크,카드단말기 기술력 바탕 무선데이터 낙점/세방기업·성미전자도 TRS·무선호출에 진출 주목「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경합이 치열했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 주도업체 또는 지분참여로 사업권을 따낸 중견·중소기업들이 급부상중이다. 이 가운데는 일반에게 낯선 기업도 적지 않아 기업이미지를 크게 높이게 된 것은 물론 21세기 주력산업인 정보통신사업을 통해 대도약을 이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지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로 선정된 서울TRS의 주도업체인 (주)선진(회장 이인혁). 배합사료 육가공 양돈등 축산전문업체로 지난해 계열사를 포함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정보통신분야에선 새내기로, 94년1월 상장하면서 축적된 자금으로 신규사업을 찾다가 지난해 8월부터 TRS사업을 추진했는데 이것이 맞아떨어졌다.
선진이 꼽는 합격비결은 화려한 컨소시엄 진영. 서울TRS는 이번에 3개분야에 낙점돼 화제가 된 내외반도체를 비롯, 의료기기전문업체인 메디슨, 정보통신장비 관련업체인 한글과컴퓨터 팬텍 청호컴퓨터등을 포함해 48개 참여업체중 91.8%가 중기들이다. 해당분야에서는 모두 선두를 달리는 이들의 노하우와 맨파워가 훌륭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냈는데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제일써키트의 조원식 사장이 이회장의 맏사위로 상당한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데이터분야의 인텍크산업(대표 홍룡남) 역시 관심의 대상. 88년10월 창립돼 선불카드단말기와 올 7월 서울시내버스에 장착될 버스카드단말기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이 110억원인 중소기업이다. 부산지역에 버스도착시간등을 알려주는 버스도착안내시스템(BIS)을 설치한 경력이 있는등 관련분야 기술및 장비제공이 강점이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컴퓨터(대표 박명식)도 무선데이터사업자선정으로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로 은행 전산터미널과 현금인출기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는데다 마포종합유선방송등을 운영,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시스템통합은 물론 방송 멀티미디어 통신네트워크 유무선통신등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로 2000년 매출 5,000억원대의 종합정보통신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컨테이너운송및 항만하역사업 전문업체인 세방기업(대표 황성근)과 산업용통신장비업체인 성미전자(대표 유태로)도 관심권에 진입했다. 세방은 부산·경남지역 TRS사업자 선정을 통해 부산민방 탈락의 아쉬움을 만회하면서 물류와 통신을 연계한 종합서비스업체로 도약할 움직임이며, 동원산업계열의 성미전자도 수도권무선호출사업으로 통신사업의 무대를 넓히려 하고 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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