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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세계연극제」 연극협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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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세계연극제」 연극협회 입장

입력
199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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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내 시설물 허용·예산 지원을 남은기간 14개월뿐 무산땐 국제망신”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12일 낮 12시 서울 혜화동 예총회관 4층 협회 사무실에서 「의왕세계연극제 추진과 관련한 한국연극협회의 입장」을 발표, 그린벨트지역인 개최지에 시설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가 조속히 도시계획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발표문에서 『정부가 각종 체육시설을 위해 전국의 그린벨트지역을 활용한 바 있으면서도 국제문화행사 창설노력은 그린벨트 보호라는 명분에 압도당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문화환경을 가꾸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주장하고 ▲도시계획법 시행규칙 개정 ▲경기도와 의왕시의 예산 및 행정적 뒷받침 ▲문체부의 지속적 지원등 3개 요구사항을 밝혔다.

정이사장은 『의왕세계연극제 개최일까지 14개월밖에 남지 않아 시설물건설을 위한 법개정 문제가 시급하다』며 『이달 중 건교부가 결정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의경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회장은 『의왕세계연극제가 무산될 경우 한국연극계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97 ITI총회 및 세계공연예술축제」의 일환으로 창설된 의왕세계연극제는 아시아권 유일의 상시적인 세계연극제로 지난해 10월16일 경기 가평군과 격년 개최키로 확정 발표됐다. 그러나 최근 일부 환경단체가 11만평의 그린벨트지역의 개발을 반대하고 경기 도의회가 추경예산에 반영된 67억원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준비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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