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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선정 「미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포함(지구촌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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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선정 「미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포함(지구촌 얼굴)

입력
1996.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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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한 25명은 나이가 31세부터 67세까지, 그리고 수입도 억대부터 평교사 월급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를 새롭게 보여주고 우리를 즐겁게 하며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해 지녀왔던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있는 능력』을 공통적으로 지녔다는 것이 타임의 지적이다. 이중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와 토크 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를 소개한다.◎배우·제작자 로버트 레드퍼드/“참된 영상문화 되찾자”/탈 할리우드영화 기수/유타주에 「선댄스」연 설립

인기 영화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퍼드는 탈할리우드의 기수이다. 그가 설립한 「선댄스(SUNDANCE)」제작소와 영화연구소가 위치한 유타주 파크시티는 참다운 영상문화를 되찾자는 독립 영화인들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선댄스는 레드퍼드가 자신의 출세작인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배역 「선댄스 키드」(Sundance Kid)에서 따왔다.

레드퍼드가 자신을 키워준 할리우드를 뛰쳐나온 시기는 85년. 할리우드의 영화물들이 지나친 상업주의와 선정·오락성에 빠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시작한 때와 같이 한다. 80년 「보통 사람들」로 53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어 부와 영예를 한 몸에 모은 그로서는 일대 모험이었다.

할리우드에 대한 그의 비판은 준엄하다. 좋은 시나리오나 배우에 대한 투자없이 기술적인 눈속임과 물량공세로 「문화의 저질 평준화」만 이뤘다고 꾸짖는다. 할리우드 영화에 나타나는 미국 우선의 국수주의도 우려한다. 영화는 세계공통의 영상언어로서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가 되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가 주도하여 일으킨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일단 뿌리내리기에 성공했다.85년 50편에 불과했던 비할리우드제작 영화는 지난해 700편으로 늘었고 수익도 7억3,500만달러를 올려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토크쇼 진행 오프라 윈프리/불우한 과거·용모 약점/솔직함으로 맞서 극복/전 세계 TV시청자 매료

미국내 200여개 방송국과 세계 34개국에서 방영되는 시청률 최고의 토크 쇼진행자. 한회에 2,000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어 놓고 함께 웃고 울게 하는 여자. 그가 광우병 문제를 다루자 미국내 쇠고기 값이 폭락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의 소유자.

10년째 미국 토크 쇼의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TV와는 절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용모에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넘어 최고의 「파워 우먼」으로 자리잡게 한 그의 마력은 무엇인가.

오프라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절대 가식이 붙지 않는 솔직함이 자신의 무기라고 말한다. 사생아로 태어나 조부모밑에서 자라야 했던 불행한 어린시절. 빈민굴에서 성장하며 13세때 첫 소년원 신세를 진 청소년기.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일찍이 몸으로 체험한 그는 사회가 숨기고 싶은 「치부」들을 과감히 펼쳐보이며 호소력 높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파고든다. 얼마전 어린이 성추행 문제를 다룰 때는 자신이 9세때 당한 경험을 가감없이 공개, 「시청률을 의식한 저급한 행동」이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그의 솔직함에 시청자들은 매료되고 말았다. 한 문화평론가는 『오프라는 이제 종교가 됐다』고 말한다.<윤석민 기자>

▶「영향력 25인」 명단◀

다음은 미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 17일자에 보도한 미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인물」 25명의 명단이다.

▲짐 클라크(넷스케이프사 사장·52) ▲캘빈 클라인(디자이너·53) ▲윌리엄 줄리어스 윌슨(사회학자·60) ▲산드라 데이 오코너(대법관·66·여) ▲제리 숀필드(코미디언·42) ▲리처드 스코트(병원체인 소유주·43) ▲윈튼 마살리스(재즈음악가·34) ▲스티븐 코비(인간능력개발운동가·63) ▲딕 모리스(정치자문가·48) ▲오프라 윈프리(토크쇼 진행자·42·여) ▲에드워드 위튼(물리학자·44) ▲캐롤 길리건(심리학자·59·여) ▲루이스 패러칸(흑인급진운동가·63) ▲코트니 러브(펑크 록스타·31·여) ▲앨 고어(부통령·48) ▲E. O. 윌슨(생물학자·67) ▲토니 모리슨(소설가·65) ▲마이클 해머(경영자문가·48) ▲마샤 스튜어트(상담가·54·여) ▲윌리엄 베네트(윤리운동가·52) ▲프랭크 게리(건축가·67) ▲패티 스톤시퍼(마이크로소프트사 뉴미디어담당·40·여) ▲로버트 레드퍼드(영화배우·58) ▲필 나이트(나이키사 회장·58) ▲제럴딘 레이번(어린이 케이블TV운영·49·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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