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조」 초선의원들 함부로 행동” 맹비난89년 좌경세력척결과 중간평가실시문제를 놓고 총무처장관직을 자진사퇴해 화제를 낳았던 무소속의 김용갑 의원이 11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여야초선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돌출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신한국당에 입당을 신청한 그는 이날 김명윤의원의 의장석 진입시도가 무산된 뒤 의장석 앞으로 걸어나와 『초선의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도대체 국회가 어떻게 돼가는 거냐』고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
김의원은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 받은 뒤 『아침에 체육관에서 들은 말이 있다』며 『국회의원이 시정잡배보다도 못하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초선의원들이 「저지조」「돌격조」라고 불리며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느냐』 며 야당측을 겨냥했다.
그러자 여당의석에서는 『옳소』라는 반응을 보인데 반해 야당의석에서는 『마이크 꺼』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결국 마이크가 꺼졌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초선의원들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며 발언을 계속했다. 이때 국민회의 김옥두, 한영애 의원 등 「저지조」들은 『여기가 국보위인줄 아느냐』 『초선이면 어떠냐』고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자리로 돌아간 김의원은 「할말을 했다」는 듯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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