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건축양식·무대조명 등 그대로 사용/템스강가 내년 6월 재개관 “새명소 기대”세계적인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 「맥베드」등이 처음으로 공연됐던 「글로브극장」가 내년 6월 재개관을 목표로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템스강가의 옛 글로브극장에서 90m정도 떨어진 곳에 다시 건축되고 있는 새 글로브극장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연극도시 런던의 새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글로브극장는 17세기 옛 글로브극장의 바로크건축양식에 충실하게 복원중이며 3층 객석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건축되고 있다. 무대조명도 당시 방식 그대로 자연빛을 이용할 수 있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신 글로브극장는 건물의 예술성을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매년 5월부터 9월 5일까지로 제한할 방침이다.
신 글로브극장가 유일하게 옛 글로브극장와 다른 것은 현대의 소방기준에 따라 계단부분에 있는 출입구를 과거보다 크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관객 수용인원이 당시의 3,000명보다 1,500명이 줄어 들게 됐다.
신 글로브극장측은 내년의 정식 개관에 앞서 8월 21일부터 9월 15일까지 셰익스피어 초기작품인 「베로나의 두신사」로 복원 기념 특별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4월 23일 셰익스피어 생일에 맞춰 개점한 박스 오피스에는 복원 기념 특별공연표를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극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다림과는 달리 복원비가 부족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브극장의 복원은 영국정부가 주도하고 있으나 대내외적으로 지금까지 모금한 공사비는 2,200만달러에 불과, 아직 600만달러가 부족한 상태다.
옛 글로브극장는 1599년에 완성돼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명작들을 상연해오다 1623년 공연중 대포공격을 받고 소실됐다. 이후 재건됐지만 엄격한 청교도들에 의해 1642년 폐쇄됐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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