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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 염두 후방서 「작전」 구상/「뒤로빠진」 DJ·JP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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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 염두 후방서 「작전」 구상/「뒤로빠진」 DJ·JP 행보

입력
1996.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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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김관계·공동전선 수위조절 골몰” 분석『지금 총재님들은 뭐하시나』 최근들어 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요즘 서로 만나면 김대중·김종필 두총재의 근황을 궁금해한다. 두 김총재가 지난 주 후반에 첨예한 개원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선」을 떠나 「후방」에 머무르고있는지가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김대중 총재는 11일 일산자택에서 월간지 인터뷰 및 외부인사면담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김종필 총재도 이날 한강을 건너지않고 마포당사에 머물렀다. 김종필 총재는 원외측근들과 바둑을 두거나 독서하는 때가 많고 김대중총재는 외부강연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고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있는 시점에서 일견 두 사람이 대여협상을 야전사령관인 총무들에게 맡기고 뒤로빠져 「백마고지에서 낮잠자는」여유를 누리고 있는 것같다.

두 김총재의 이같은 뒤로빠지기는 여야총무들간 협상분위기조성, 김영삼대통령자극않기, 국회파행장기화에 따른 비난여론 피하기 등의 다목적용이라는 분석들이지만 그외에 또다른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즉 개원투쟁매듭이후 양김간 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관계설정, 대여공동전선의 수위조절 등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정국운영구상에 골몰하고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최근 양당소속의원들이 급속히 벽을 허물어가고있다는 보고에 매우 흡족해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김대중총재는 11일 아침 정동영대변인 등과 조찬을 하는 자리에서 자민련 이정무총무를 칭찬하는 등 자민련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숨기지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종필총재는 김대중총재와의 연대문제에대한 당내 및 지지자들의 찬반의견을 어떻게 조정해나가야할지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권일각에서는 두사람이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해 물밑대화추진에 나서고있지않느냐는 성급한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두 김총재는 5일 김허남 국회의장직무대행이 의장단선출 기일로 정했던 12일 일단 국회에 나와 상황을 지켜본 뒤 협상타결이 안되면 다시 「후방」으로 물러나 각자의 일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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