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몸싸움끝에 책임전가 입씨름계속/여 “두김씨 대권노림수” 야 “추가장외투쟁”11일에도 여야간의 첨예한 대치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5번째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선출을 강행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이 실력으로 맞서 국회공전은 계속됐다. 또 여야는 이날 각각 초선의원토론회와 합동의원간담회 등을 열어 서로 경색정국의 책임을 떠넘겼다.
○…이날 하오2시 열린 본회의는 여야가 한 차례 몸싸움을 벌인 끝에 45분여만에 끝났다. 2시10분께 국회사무처 의사과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김허남의원이 안계셔서 차연장자인 김명윤 의원이 사회를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이 박주천 수석부총무등의 호위로 의장석에 등단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국민회의 한영애 정세균의원등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양측은 5분여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어 2시45분께 신한국당 박수석부총무가 마이크를 잡고 『야당측 수석부총무들과 협의, 김허남 의원이 소집한 내일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으니 의원들은 퇴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자민련 이원범수석부총무는 『내일 김의장대행이 회의진행한다는 말만 했지 여타 소리는 한 적이 없다』며 박부총무 발언을 반박하면서 이날 본회의장 대치는 일단 마무리 됐다.
○…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본회의가 끝난 뒤 국회 1백46호 회의실에서 별도로 모여 파행정국 타개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경색정국의 책임을 김대중 김종필 두 야당총재에게 돌리면서 야권의 개원반대투쟁이 두 김씨의 대권전략과 연계됐다고 비난했다. 서청원총무도 회의가 끝난뒤 『야당의 일부 초선의원들도 두 야당총재들이 풀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더라』고 두김총재를 겨냥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하오 1시 국회에서 합동의원간담회를 열어 『여당측이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있다』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회의 김인곤의원은 『의원직을 전부 내놓는다는 각오로 싸워나가자』고 말했고, 자민련 구천서의원은 추가 장외투쟁을 적극검토하자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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