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환율정책은 오히려 부작용”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98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의 5월 전망치(70억3,000만달러)보다 무려 27억9,000만달러가 불어난 수정전망치로 작년 경상수지적자(89억5,000만달러)보다 8억7,000만달러가 많은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경상수지 확대 원인과 전망」자료에서 올해 무역수지에서 45억6,000만달러적자, 무역외수지(이전수지 포함)에서 52억6,000만달러적자를 기록, 올해 경상수지적자는 98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65억4,000만달러로 이미 정부 억제목표치(60억달러)를 넘어섰고 5월에도 14억달러가량의 적자를 내는 등 적자폭 확대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투자와 소비가 감소해 적자폭이 줄어들기 시작, 4·4분기 경상수지는 4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는 것은 성장률 급락과 물가상승, 금리급등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계에서 요구하는 환율절하정책도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의 최공필박사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7.4%)보다 낮은 7.2%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투자가 너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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