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호 LG텔레콤대표·남궁석 에버넷대표○…PCS사업자 선정후 명암이 엇갈린 정장호 LG텔레콤대표와 남궁석 에버넷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83년 미하버드대 최고경영자과정을 함께 수료한 사이.
정대표와 남궁대표는 LG와 삼성그룹이 내세우는 정보통신분야의 간판경영인으로 이번 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팽팽한 자존심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더구나 적극적인 성격까지 빼닮아 LG와 삼성의 PCS사업을 총지휘하면서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해왔다. 이들은 또 『CDMA기술에 관한 한 누가 더 우위인지 삼척동자도 안다』며 신경전을 벌여왔고 LG의 약점인 데이콤 지분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입씨름도 벌였다.
사업자 발표이후 승자인 정사장은 『값싼 요금으로 좋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며 기뻐했고 남궁사장은 『LG에 축하를 보내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며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다.
정대표는 90년부터 LG정보통신사장을 맡아 휴대전화 교환기개발 등에 발군의 실력을 보였고 남궁대표는 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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