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에 원화와 엔화를 곧바로 거래할 수 있는 원·엔시장이 개설된다.금융결제원은 10월1일부터 외국환은행간 원·엔 매매거래 중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에는 원화와 달러화를 매매하는 원·달러시장만 개설돼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결제자금용으로 엔화가 필요해 거래은행에 엔화를 요청하면 거래은행은 보유중인 달러를 해외에 갖고 나가 엔화로 바꿔 다시 요청한 기업에 공급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10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에 원화와 엔화를 직접 교환매매하는 원·엔시장이 열리면 이같은 복잡한 중개절차에 따른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거래도중 발생하는 환차손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금융결제원은 그러나 원·엔시장이 개설되더라도 고시환율을 현재와 같이 결제원이 원화와 엔화, 엔화와 달러화의 환율을 감안해 정하는 재정환율체제를 유지할지 아니면 전날 시장평균환율을 고시하게 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원·엔의 거래체결 방법은 전산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되며 호가는 100엔당 원화가격을 제시키로 했다. 은행과 종합금융회사등 외국환은행들만 참여할 수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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