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동리씨의 묘비제막식이 고인의 1주기가 되는 16일 상오11시 경기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묘소에서 열린다. 높이 136.4㎝ 너비 45.5㎝의 오석으로 만들어진 비석 전면에는 「선산김공동리지묘 함창김씨월계지묘」를 새겨 첫 부인과의 합장묘임을 표시했고, 뒷면에는 문우이던 시인 서정주씨의 찬시를 서예가 김충현씨의 글씨로 넣었다. 「김동리찬」의 내용은 「무슨 일에서건 지고는 못 견디던/한국 문인 중의 가장 큰 욕심꾸러기/어여쁜 것 앞에서는/매양 몸살을 앓던/탐미파 중의 탐미파/신라 망한 뒤의 폐도에 떠오른/기묘하게는 아름다운 무지개여!」로 돼 있다.행사는 소설가 박양호씨의 사회로 묘비제막, 찬문낭독, 유족대표 분향, 고유축문낭독, 황명문인협회이사장과 소설가 이동하씨의 추도사순으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홍(아동문학가) 평우(변호사) 양우(동부화재보험이사) 치홍(전외교관) 기홍씨(삼성자동차이사)와 딸 복실씨등이 참석한다.
추모식에 참석할 사람들은 당일 상오 9시30분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부근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02)54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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