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200도 열에 견디고 강철 6배 강도/브레이크패드·우주선·방화복 등 활용석면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패드가 지난해부터 국내서도 생산돼 일부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석면은 쉽게 닳거나 변형되지 않아 브레이크 패드로 적합하지만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시돼왔다. 그래서 대체물질로 등장한 것이 아라미드섬유이다.
나일론의 일종인 아라미드섬유는 인조섬유중 가장 강하다. 강도는 강철의 6배에 달한다. 섭씨 200도의 열에도 견디고 늘어나는 성질도 없어 생활 전반에 널리 쓰인다. 이러한 특성은 탄소 산소 질소 수소원자가 각각 하나씩 결합된 아마이드란 분자가 벤젠분자와 강하게 결합,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잘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섬유는 65년 다국적기업인 뒤폰의 스테파니 크왈렉박사(여)가 처음 발견, 케블라란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한 이래 10여종이 개발돼 있다. 케블라는 당시 제2의 나일론 발견이라는 격찬을 받았으나 연구개발비가 과도하게 투입돼 초기 제품가격이 너무 비쌌다. 이에 따라 70년대 초반까지는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
아라미드섬유는 테니스 라켓의 줄로 사용된다. 이 줄은 80㎏까지 들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높은 반발력으로 공을 되받아쳐 테니스선수들이 선호한다. 같은 이유로 요트의 돛, 활 시위, 등산용 로프 등에도 쓰인다. 이밖에 방탄조끼 방탄모는 물론 방화복에도 사용되며 우주선 제작에도 활용된다.
국내에선 85년 윤한식 박사가 개발했으나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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