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정원세포 생쥐이식 쥐정자 만들어내/「동물의 인간정자생산」 이론상가능 충격/신의섭리 역행 「종파괴」 싸고 논란일어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의 정자를 만들 수 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시험관 아기의 선구자인 미펜실베이니아대 랠프 브링스턴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쥐의 고환으로부터 정자가 되기 전단계인 정원세포를 추출해 10마리의 생쥐 고환에 이식한 결과 8마리의 생쥐가 110일이상이 지난 뒤 쥐와 같은 형의 정자를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했다. 쥐와 생쥐는 1,100만년전에 속이 갈린 전혀 다른 종으로, 브링스턴박사는 『이번 실험으로 종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브링스턴박사는 이를 토대로 인간의 정원세포를 돼지의 고환에 이식할 경우 돼지가 인간의 정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결코 이론적으로 무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간의 정원세포를 냉동보존해 두었다가 수백년뒤 다른 동물에 이식해 자손을 낳는 것도 가능하다고 예견 하면서 『이 실험결과를 생물학과 의학 농업분야에서 장차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번 실험은 인간의 정자를 장차 동물의 고환에서 생산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실험은 「동물이 인간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로 의학·생물학적 논쟁은 물론 윤리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황영식 기자>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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